[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30대 중반의 나이는 큰 걸림돌이 아닌 듯하다. 토론토 투수코치가 류현진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더 좋아 보인다"면서 "겨울 동안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류현진의 자기관리를 칭찬했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이 올해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벌써 불펜에서 공을 50개나 던질 만큼 페이스를 끌어올렸다"며 팀 에이스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텍사스의 스프링캠프는 지난 19일 공식 오픈했다. 류현진은 하루 전 캠프에 합류했고, 19일 캠프가 시작되지마자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이렇게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 머물면서도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기 때문. 지난해 10월 귀국한 류현진은 한 달쯤 쉬고 11월부터 본격적으로 2021년을 준비했다. 1월에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2주 동안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가며 피칭에 필요한 훈련을 단계적으로 소화했다.

류현진은 특히 체력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팀당 60경기 미니 시즌을 치렀지만 올해는 162경기 체제로 돌아가 장기 레이스를 버틸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2경기에 등판,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좋은 성적을 낸 류현진은 만 34세가 된 올해도 토론토의 에이스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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