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특단 조치 없으면 16일 폐쇄 조치 '강경 대응'

전세계에 DIY(소비자가 직접 가구를 제작하는 것) 열풍을 몰고 오며 가구 시장의 명가로 떠오른 이케아가 한국에서는 벼랑 끝에 몰렸다.

연면적 13만1550㎡에 영업면적만 5만9000㎡로 전세계 315개 이케아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명점이 엄청난 규모에 걸맞지 않게 내부 균열 및 교통혼잡으로 덩칫값을 못하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랍 18일 개장한 이케아 광명점은 이전부터 국민들의 관심 속에 한국에서도 연착륙 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주도 지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며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일 광명시에 따르면 구랍 26일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케아 광명점 내 균열을 포함해 다수의 안전상 문제가 발견됐다.

   
▲ 가구기업 이케아코리아의 개장 후 첫 주말인 구랍 21일 경기도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광명시가 발견한 균열은 1층 바닥부터 2층 천장까지 길게 연결된 형태로 금이 간 곳에는 명함이 드나들 정도의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랍 28일에는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출구로 탈출하려는 고객들이 대거 몰리며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광명시 측은 조만간 이케아에 안전문제에 대해 시정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 외에도 교통 혼잡으로 인한 고객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케아는 KTX광명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에 근접해 있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코스트코가 들어서 있어 교통대란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2만여명에 가까운 고객들이 찾는데도 불구하고 이케아는 엄청난 연면적이 무색할 만큼의 주차공간을 제공해 이러한 교통혼잡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이케아에는 2000여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보니 인근 도로에 주차를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교통을 마비시키고 있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는 개장 전 교통대란에 대한 방지대책으로 인근 공영주차장을 사용케 하는 등의 논의 끝에 우려한 것과 달리 별다른 대란이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이케아의 예방 대책이 아쉬운 대목이다.

고객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광명시는 이케아에 대해 오는 7일까지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제시하라고 공문을 보낸 상태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이케아는 오는 16일부터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