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염경엽(53)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연수를 받는 팀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여서 애제자였던 김하성과 인연을 미국에서 이어가게 됐다.

염경엽 전 감독은 오는 23일 미국으로 출국,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약 3개월 정도 지도자 연수를 받고 돌아올 예정이다. 구단 프런트와 단장, 코치와 감독 등 KBO리그에서 프로야구단의 행정과 지도자를 두루 경험한 염 전 감독은 미국 연수 기간 메이저리그의 노하우, 데이터 분석법 등을 직접 겪으며 배우게 된다.

   
▲ 사진=더팩트 제공


샌디에이고에서 연수를 받음에 따라 올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하성의 현지 적응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될 전망이다. 염 전 감독은 히어로즈 감독 시절 김하성과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고, 김하성의 기량 발전을 도와 메이저리거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김하성은 미국행을 앞두고 최근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기회를 주셨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보라며 목표의식을 갖게 해주셨다"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스승으로 염 전 감독을 꼽은 바 있다.

염 전 감독이 샌디에이고에서 연수를 받기로 결정한 것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입단이 결정되기 이전이었다. 염 감독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거 친분을 쌓았던 샌디에이고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며 지난해 말 이미 연수 계획이 잡혔다고 전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샌디에이고에서 재회하게 된 염 전 감독과 김하성의 인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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