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와 최장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와 오는 2034년까지 14년짜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4년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 계약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14년 연장 계약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현지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져 있었고, 이날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식 발표로 확인을 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구단은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총액 3억 4000만 달러(약 378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티스 주니어의 계약은 연봉이 점점 늘어나는 형태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의 올해 연봉은 100만달러밖에 안된다. 따로 1000만달러의 사이닝보너스를 받긴 하지만 연봉 자체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후 해마다 연봉이 대폭 늘어나 2024년 11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를 넘어서고, 2029년부터 2034년까지 6년간은 매년 3600만 달러씩 받는다.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 조항도 포함돼 있다.

샌디에이고가 만 22세밖에 안되고 메이저리그 경력 2년에 불과한 타티스 주니어에게 이렇게 파격적인 14년짜리 계약을 안긴 것은 그의 실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84경기에서 타율 0.317에 22홈런을 날리며 스무살 나이에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는 60경기 중 59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7홈런 45타점 OPS 0.937을 기록하며 MVP 투표 4위에 올랐고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를 향후 10년 이상 주전 유격수와 중심타선을 책임질 프랜차이즈 스타로 점찍은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상대투수 박찬호)'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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