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승객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경기버스 승차벨'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승차벨은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버스 내에 설치된 '하차벨'과 반대의 개념으로, 정류소에서 승객이 기다리고 있음을 해당 노선의 버스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다.

정류소에서 승객이 '경기버스정보'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승 희망 노선을 검색해 '승차벨' 버튼을 누르면, 운전석에 설치된 단말기에 승차벨(음성, 그래픽)이 울려 운전자에게 승객이 대기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경기버스 승차벨 서비스 포스터 [사진=경기도 제공]


탑승객-운전자 간 혼란을 막고자, 승차하는 정류소 반경 100m 이내에서만 작동하는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정보전달과 운전자 인지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 탑승 희망 정류소의 두 번째 전 정류소 도착 전까지 승차벨을 신청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1회만 가능하며, 다른 버스를 타려면 기존 승차벨을 취소해야 재신청할 수 있다.

승차벨을 요청한 버스가 무정차 통과할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무정차 신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저시력자나 고령자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씨 크기를 3단계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대상은 경기도 시내버스 전체 노선이다.

경기도는 승차벨 서비스 도입으로 무정차 불편사항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특히 한적한 외곽 정류소나 야간시간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실제 효과를 판단, 시외·마을버스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고려, 시·군과 시스템을 연계해 오프라인 정류소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정류소 승차벨' 설치 지원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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