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 곳곳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장시간의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우즈는 23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타고 가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차에는 우즈 혼자 타고 있었고, 과속을 하다 중앙분리대 나무를 들이받고 비탈길로 몇 바퀴 굴러 차량이 대파됐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된 우즈는 사고 현장에서 9마일(14.4㎞)정도 떨어진 1등급 외상치료 병원 하버-UCLA 의료센터로 이송,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

   
▲ 사진=타이거 우즈 공식 트위터


수술이 끝난 후 타이거 우즈 재단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의료진이 밝힌 우즈의 수술 경과를 전했다.

의료센터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얀 박사는 우즈의 오른쪽 다리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발목 등에 다발적 골절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골절된 부위에는 철심과 나사 등을 박아 안정적인 응급 처치가 됐으며 근섬유와 연골 등의 붓기도 가라앉혀 안정적인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우즈 재단 측은 우즈가 수술 후 깨어나 질문에 답하는 등 의사소통을 하는 상태라며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 구조에 나서준 경찰과 소방대원, 성공적으로 수술을 해준 의료진에게 두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제 막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우즈가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선수 복귀가 가능할지 등의 구체적인 향후 전망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우즈가 몰았던 사고 차량은 현대 스포츠유틸리티(SUV) '제네시스 GV80'으로 사고 당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충격에 비해 차량 내부도 크게 훼손되지 않아 더 큰 부상을 막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차량의 앞면, 범퍼는 완파됐으나 내부는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면서 "자칫 치명적일 수 있었던 사고였지만 이 쿠션 때문에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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