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교수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 값 커졌을 가능성 높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어도 올까진 마스크 착용을 지속해야 추가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 코로나19 백신을 보관하는 냉동고./사진=연합뉴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오후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바로 자유로워지고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전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이유로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염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집단면역의 수준을 정할 때 고려했던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 이상일땐 지속해서 감염이 전파되며 1 이하로 떨어져야 확산세가 억제된다. 

또 최 교수는 백신을 접종한 이후 충분한 면역반응이 형성되기까지 1~2주의 시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얀센을 제외한 아스트라네제카, 화이자 등의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을 걸쳐야 면역효과가 발생한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코로나19를 예방할만한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하기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개인 위생과 방역을 철저히 지켜야만 대유행과 같은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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