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풍부해 2023년까지 버틸 체력 충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영국의 관문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이 코로나19으로 이용객이 줄어 손실 규모가 3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영국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내부./사진=미디어펜


25일 영국 로이터통신과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이용객이 전년 대비 73% 줄어든 221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975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지위도 프랑스 파리 공항에 넘겨주게 됐다는 외신 보도도 잇따랐다.

2210만명 중에서도 코로나19 본격 확산기 이전인 1∼2월 이용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로써 히스로 공항은 지난해 20억파운드(한화 약 3조1396억원) 규모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히스로 공항은 39억파운드(한화 약 6조1222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2023년까지의 운영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또 히스로 공항은 영국 정부가 지난 22일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서서히 완화하고 오는 5월 17일부터 해외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여름부터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히스로 공항은 스페인 건설사 페로비알과 카타르 투자청 등이 소유주다. 앞서 세계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공항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도 지난해 이용객이 259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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