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세계 야구팀과 계약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추신수가 공항에서 아내 하원미 씨와 눈물의 작별인사와 키스를 나눴다.

하원미 씨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추신수의 미국 출국 공항에서 작별하는 사진과 심경글을 게시했다.

   
▲ 사진=하원미 인스타그램


추신수 하원미 부부는 공항에서 함께 짐을 부치고, 벤치에 나란히 앉아 탑승 대기를 하고, 출국 게이트로 들어서기 전 작별 키스를 나누고 진한 포옹을 했다. 아울러 추신수가 공항으로 떠나기 전 집에서 딸과 포옹하며 헤어져 지내게 된 아쉬움을 달래는 짧은 동영상도 공개됐다.

하원미 씨는 "헤어짐은 항상 힘들다. 지난 며칠동안 하루에도 수십개의 자아가 들락날락하며 울다 웃다가를 반복하고.. 가서 잘하고 와! 우리 걱정은 하지마!! 불꽃남자 추신수!! 화이팅 했다가 또다시 글썽글썽 꼭 가야되는 거지? 번복할 순 없는 거지?"라는 글로 최근 며칠간 추신수가 신세계와 계약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까지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하원미 씨는 "그래도 오늘은 이왕 가는 거 쿨하고 멋지게 가는 마음 무겁지 않게 보내주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쿨하지 못하게 입은 웃고 있는데 못났게 왜 눈에선 눈물이 주르륵주르륵 흐르는건지"라고 남편과의 장기간 이별로 눈물을 참지 못한 마음을 표현했다.

   
▲ 사진=하원미 인스타그램


그러면서도 아내는 남편의 한국행을 응원했다. 하원미 씨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우리 추패밀리 언제나 항상 영원히 함께한다고 생각하자! 진짜 우리 걱정은 1도 하지말고 야구만 신나게 마음껏 원도없이 하고 돌아와요. 스프링캠프까지 7달 아니고 8달 꽉 채워서 하고 돌아와야 해. 사랑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01년 미국으로 진출했던 추신수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을 마무리짓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역 생활 연장을 계획했던 그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의 콜을 받고 연봉 27억원에 계약, 한국 복귀를 택했다.

미국을 출발한 추신수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후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 2021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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