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

대부분은 해외유입 확진자이지만, 국내에서도 감염된 사례가 새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이달 22일 이후 국내 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 사례 74건을 분석한 결과 14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3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명이다. 신규 변이 감염자 14명 가운데 12명은 해외유입 사례이고, 나머지 2명은 국내 감염 사례다.

해외유입 감염자 12명 가운데 4명은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8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은 모두 외국인이다.

   
▲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 가운데 1명은 앞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출한 경기 시흥시 일가족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1명은 경남 김해시 일가족과 관련한 확진자로,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김해시 가족 사례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족 3명과 동료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7명이 치료 중"이라며 "이 가운데 1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내 변이 바이러스 감시를 강화하던 중 김해 일가족 사례를 발견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확인된 경남·전남 외국인(시리아인) 친척모임 관련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김해시에 거주했던 만큼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폭넓게 검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김해는 지역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역인데다 (김해시) 일가족 사례의 확진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모임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 팀장은 "김해에 거주하는 것은 맞지만 직장이 다르고 직종 또한 다르다"면서 "국적, 친인척 관계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역학적 관련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다양하게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김해 일가족) 이 건에 의해 추가 전파되거나 확산했을 가능성이 일부 있지만 일주일 넘게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지 않는 점으로 볼 때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김해 일가족 사례를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은 총 4건으로 늘었다.

이번에 14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총 142명이다.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122명, 남아공 변이 감염자가 14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지역발생 2천298명, 해외유입 936명 등 총 3천234명의 확진자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분석 작업을 완료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