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브라질 헤알화 환율 급락으로 인해 미래에셋그룹이 설정한 브라질 부동산 펀드가 투자 손실을 보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설정한 '맵스프런티어브라질펀드'의 주요 자산이었던 브라질 상파울루 호샤베라타워의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브라질 경기 악화로 펀드 손실이 회복되지 않자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는 내용이다.

빌딩 매각가는 12억 5500만헤알(약 2600억원)이다. 헤알화 기준으로는 가격이 약 56% 올랐으나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환산 가치는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지난 2012년 이후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약 3분의 1로 폭락한 상태다.

미래에셋운용이 공모펀드로 출시한 이 상품에는 개인 투자자 약 2400명이 800억원가량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손실이 커지면서 판매사인 미래에셋대우(당시 미래에셋증권)는 원금의 50% 이상을 선지급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