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몬스타엑스 기현이 학폭 의혹에 심경을 고백했다.

기현은 26일 새벽 몬스타엑스 공식 팬카페를 통해 '기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근 며칠간 제가 학창 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는가를 되뇌어 봤다"며 "혹시나 시간이 많이 지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수백수천 번 의심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면서 "특히 중학교 3학년 때를 되짚어 보면 선생님 결혼식 축가를 불러드리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반 친구들 전체와 다 같이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크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반 친구들과는 더욱 친해져 쉬는 시간에도 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난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기현은 "스스로 돌이켜보았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 일로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또한 "학창시절의 제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좋지 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는 죽을 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 수 없기에 이번 일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시절 기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게재된 바 있다. 글쓴이는 기현이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돈을 빼앗았으며, 왕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게시글과 루머 관련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멤버의 학교 동문, 당시 주변 지인과 선생님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도 "이와 별개 사안으로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동일한 인물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온라인상에 유포했다. 당사는 그 당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게시자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결과 해당 게시물이 허위 사실임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하려 했으나, 유포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반성과 재발 방지를 약속받고 자필로 이에 관한 내용을 남긴 후 선처했다. 자필로 쓴 글에 이러한 내용이 명백히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 반복적인 행위를 이어가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통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