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정재 두 톱스타의 ‘사랑과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정치권 핫이슈를 단숨에 집어 삼켰다.

이병헌은 5일 사적으로 촬영된 동영상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한 혐의로 선고를 열흘 앞둔 이지연과의 메신저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곤욕을 치렀다.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이들의 만남부터 헤어지는 과정에서 나눈 이야기 일부를 보도하며 ‘관계의 진실’에 대해 집중적인 의혹을 나타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말과 함께 “명확한 사실확인 없이 가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실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여론은 또다시 이병헌을 향한 독설을 집중포화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 1월 1일 열애설을 인정한 이정재(좌)와 지난해 11월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걸그룹 글램 다희와 모델 이지연의 2차공판을 마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빠져나가는 이병헌(우) / 사진=뉴시스

이정재는 1일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와의 열애 사실이 공개돼 새해 첫날부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디스패치는 두 사람이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과 이정재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 등을 촬영해 보도했고, 기사가 공개된 직후 이정재는 ‘조심스럽게 만나기 시작했다’는 공식입장을 내고 열애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후속기사가 임세령 상무의 옷과 차, 이정재의 부동산 사업 등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자 이정재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소속사 측은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게시물로 아티스트를 비방하고 명예훼손의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 할 경우, 법적 소송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경고와 “임세령씨는 일반인이며 특히 아이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자신(이정재)으로 인해 임세령씨와 가족이 상처를 받거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만큼은 막아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간곡히 전해왔다”는 부탁을 함께 전달했다.

연예인의 열애설, 혹은 사고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가장 냉가슴을 앓는 곳은 정치권이다. 새해 첫 날 정치인들의 동향은 이정재와 임세령의 열애설에, 5일 ‘청와대 문건유출’에 대한 검찰의 허위 결론 소식은 이병헌과 이지연의 카톡 공방에 의해 열기가 예전같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울상을 짓고 있다. 당장 전국대의원회의 예비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분위기가 달아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이냐 박지원이냐’ 뻔한 구도가 더이상의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함에 따라 흥행 실패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번지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