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학교폭력(학폭) 논란으로 은퇴까지 한 프로배구 선수 박상하(전 삼성화재)가 최초 폭로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고소했다. 학폭 피해를 주장한 A씨가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고 했으나 이는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다.

박상하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대환은 26일 "박상하는 자신에 대한 학폭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2월 22일 은퇴했으나, 박상하의 14시간 감금, 폭행을 폭로한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일관하여 허위사실임을 주장해왔다"면서 "박상하 본인 및 A씨에게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함께 재학하던 동창생들, 당시 이들을 지도하던 선생님들의 진술을 확보하여 A씨의 학폭 의혹 제기가 허위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 사진=삼성화재 블루팡스 홈페이지


또한 대환 측은 "A씨가 2021년 2월 24일 법률대리인과의 통화에서 박상하가 처음부터 폭행에 가담한 것은 아니고 운동을 마치고 새벽 4시경 합류하여 같이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하였고, 최근에는 박상하 외에도 다른 선수도 같이 합류를 해서 폭행을 한 것이라는 새로운 폭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행피해의 트라우마로 배구경기를 보지 못한다고 했으나, 법률대리인이 확인한 결과 2017년 경부터 박상하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직접 배구경기장을 찾아 박상하의 경기를 직관하는 한편, 직관 인증사진과 박상하의 사인볼 사진을 SNS에 게시하는 등 팬 활동을 해, A씨가 주장하는 폭행 피해 트라우마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대환 측은 "1999년 또는 2000년 당시 박상하, A씨가 같이 재학하던 동창생들 및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재학 당시 감금, 폭행 사실이 없었고, 이와 관련한 어떠한 징계사실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2021년 2월 25일 자로 A씨를 형사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상하는 A씨에 의해 학폭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소속 구단과의 면담에서 학폭 가담을 부인했다. 하지만 3일만에 학창시절 두 차례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삼성화재 배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박상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후배를 때린 사실을 인정하며 은퇴 선언을 했지만 지난 23일 개인 SNS를 통해 최초 폭로 게시글 작성자가 주장한 감금, 폭행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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