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에 '이재오 조카'라 적지 않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재오 특임장관 조카 취업 특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6일 이재오 장관의 조카인 이모 씨(33)가 작년 7월 한국콘텐츠진흥원 과장으로 입사했고 이 씨의 채용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음을 폭로했다.

이에 진흥원 측은 6일 이재오 특임장관 조카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이 씨가 낸 이력서에는 '이재오 조카'라고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진흥원 입사 지원 양식에는 친인척 관계를 기재하는 란이 없다”며 해명했다.

이 씨의 전임자는 진흥원 내 게임산업본부의 대리직급이었으나 진흥원은 이 씨를 과장으로 채용했다는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전임자는 대리직급이 아닌 과장직급으로 해당 업무의 결원이 생겨 공개 채용을 실시하였다”고 전하며 “인력 채용 시 직급의 결정은 전임자의 직급이 아니라, 인사규정상 직원채용 기준표에 의거 해당 인력의 경력을 산정해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씨가 한 달 가까이 병가를 냈지만, 빈혈 등 소견으로 6주 진단서를 제출하고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다는 내용에 대해선 “이 씨의 상세한 병가 사유는 개인의 신상정보로서 공개가 곤란하나 단순 ‘빈혈’은 아니며 병원 진단서에 의하여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 여부를 비롯한 인사 전반에 대해 점검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