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GS칼텍스가 드디어 흥국생명의 아성을 깨고 시즌 처음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무너진 팀 분위기 탓에 최근 부진 속 선두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로 눌렀다. 4연승을 내달린 GS칼텍스는 18승 9패, 승점 53으로 1위에 등극했다. 흥국생명 역시 승점 53점이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GS칼텍스가 앞서 1위 자리바꿈을 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강소휘-러츠로 구성된 강력한 '삼각편대'를 앞세워 흥국생명의 기를 꺾었다. 이소영 17득점, 강소휘 18득점, 러츠 30득점으로 셋이 65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KOVO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22점, 김연경이 15점을 올렸지만 전반적으로 수비 등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 GS칼텍스의 기세를 누를 수 없었다. 흥국생명은 팀 내 갈등이 불거지고,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전정지를 당해 최근 7경기 1승 6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세트 시작하자마자 안혜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추격하려고 하면 서브로 흐름을 끊었다. 이소영이 5차례 시도한 공격을 모두 포인트로 연결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안혜진, 유서연, 강소휘의 서브가 흥국생명 수비를 흔들었다. 

2세트는 첫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때까지 흥국생명이 8-7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소영과 한다혜, 한수진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GS칼텍스가 포인트를 쌓아 역전에 성공했다.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 러츠의 강타가 터져나왔고 러츠는 세트 막판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환호했다. 

흥국생명도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3세트 초반 5-9로 뒤지며 힘 한 번 못 써보는가 했으나 김연경이 파이팅을 외치며 동료들을 격력했고 브루나의 적극적인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분위기를 살렸다. GS칼텍스는 러츠를 앞세워 시소 게임을 주고받았으나 김연경과 브루나의 분발로 흐국생명이 3세트를 따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GS칼텍스가 4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13-13까지 접전이 벌어지다가 흥국생명 박현주와 김채연의 서브 범실이 잇따라 나오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강소휘와 러츠의 맹공이 폭발했고 이소영이 1위 등극을 확정짓는 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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