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6·흥국생명) 쌍둥이 자매로부터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나왔다. 

1일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쌍둥이 배구선수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선수등록 조회 이력을 첨부해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같은 학교 배구부에서 함께 운동했다는 것을 인증하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당시 감독이라면서 인터뷰 한 내용 보고 화가 나서"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 일은 모른다 라고 하셨죠. 모른다구요? 그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입니다 그런데 모르신다구요? 그 당시 상황 아주 정확하고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인터뷰에선 그렇게 말하셨더라구요"라면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후 당시 배구부 감독이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 데 화를 내며 반박했다.

   
▲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SNS


글쓴이는 쌍둥이 자매에게 당한 학폭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숙소의 같은 방을 썼던 자매 중 한 명으로부터 훔치지도 않은 지갑을 훔쳐갔다며 심한 욕설을 들었고, 이 일로 감독이 단체 집합을 시켜 뺨을 40대 가까이 때려 훔치지도 않은 지갑을 가져갔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던 일을 떠올렸다.

또한 가해자들(쌍둥이 자매)은 다른 선수 부모님이 학교에 오는 걸 안좋아했고, 부모가 오면 창고 같은데 숨어서 만나야 했고, 몰래 만난 것을 들키면 구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발목을 다쳐 경기에 못 뛰게 됐을 때는 아픈척 하지 말라며 심하게 욕을 먹기도 했다는 주장도 했다.

글쓴이는 "이런 가해자들이 티비(TV)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허무했습니다. 무기한 출전 금지요? 국대(국가대표) 선발 제외요? 그런거 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들인거 알고 있습니다"라며 "가해자들의 파워는 일반인이 막을 수 없는 것이니까요. 계속 그대로 둔다면 저와 같이 또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입니다"라고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징계가 흐지부지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피해자 4명의 폭로로 학폭 가해자였던 사실이 드러나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대한민국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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