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에이프릴 이현주의 '왕따설'을 두고 소속사 DSP미디어가 공식입장을 통해 반박했다. 하지만 일단락되는가 했던 에이프릴 나은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재점화 되고, 같은 소속사 그룹 멤버들의 이현주 저격글이 논란이 되면서 사태는 가라앉을 기미조차 없다.

1일 오후 DSP미디어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이현주, 에이프릴 멤버들 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에이프릴 활동 당시 이현주. /사진=더팩트


소속사 측은 "에이프릴 구성 당시 이현주는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 과정을 거쳐 본인 및 가족과 합의 하에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현주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왔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다"며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현주는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 당사는 만류했으나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현주와 에이프릴 멤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이후 이현주가 원했던 연기자 활동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더불어 이후 아이돌로 활동 또한 원해 이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며 "팀 탈퇴 이후 이현주 본인이 원했던 분야의 활동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했다. 이는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미확인 사실과 추측으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인 이현주와 에이프릴 멤버 모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해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 이현주(왼쪽에서 네 번째) 활동 당시 에이프릴. /사진=더팩트


오래 전 에이프릴을 탈퇴한 이현주의 왕따설이 뒤늦게 제기된 이유는 그의 동생의 폭로 때문이다. 이현주의 동생이라 주장한 A씨는 지난 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가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공황장애, 호흡곤란 등을 겪었고,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또 그룹 탈퇴 당시 소속사인 DSP가 탈퇴 사유를 거짓으로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후 논란이 커지자 DSP미디어는 공식 입장을 통해 논란 해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몇 년 전 일단락된 에이프릴 멤버 나은의 학교폭력 논란까지 재조명 되면서 누리꾼들은 그룹 내 왕따설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당시 DSP 측은 나은의 학교폭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으나, 이날 또 다른 누리꾼이 새로운 사실을 폭로하면서 논란은 재점화 됐다.

   
▲ 에이프릴 나은. /사진=더팩트


한편, 같은 DSP 소속 보이그룹 에이젝스의 윤영은 에이프릴을 옹호하면서 이현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에이젝스 출신 승진도 에이프릴 사태에 대해 언급하는 글을 올렸지만 현재는 사과 후 삭제한 상태다. 
 
이날 윤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너무 속상해서 팩트만 가지고 말씀드린다. 현주야 미안한데 할 말은 하자. 너 때문에 우리 애들 너무 불쌍하다"고 했다. 

윤영은 자신과 에이프릴이 가까운 관계임을 강조하며 이현주를 향해 "갑자기 잠수를 타서 연습도 못하고, 스케줄에 비상이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아프고 약한 건 그럴 수 있다. 그럼 얼른 그만하겠다고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현주가 다른 멤버들과 소통하지 않고, 남들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주동자고, 방관자 없이 다 가해자라는 얘기 그만해 달라. 너(이현주)는 너만을 빛내주길 원했지만 애들은 그룹과 팬들이 우선이었다"며 "어렸던지라 티를 안 낼 수 없는 서로였겠지만 귀 막고 입 닫고 있는데 왕따라니. 괴롭힘? 단순히 물타기로 상처 받는 일은 그만하라"고 했다. 

   
▲ 사진=에이젝스 윤영 SNS 캡처.


윤영은 또 에이프릴 탈퇴 후 카드로 활동 중인 소민을 언급하며 "어릴 때부터 꾀 한 번 안 부리고 열심히 해온 동생이다. 에이프릴 리더로 살면서 입술 깨물며 눈물 참으며 동생들 이끌고 안무 연습하던 친구다. 열심히 한 게 그렇게 죄냐"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렇게 애들 잘 되는 게 보기 싫었던 걸까"라면서도 "어떤 마음이든 현주 너의 앞날을 응원한다. 이제 그 누구도 상처 안 받았음 좋겠다"고 전했다. 

에이프릴의 억울함을 대리 호소한 윤영의 글을 두고 누리꾼들은 이현주를 향한 2차 가해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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