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세균 총리 주재 3차 수소경제위 참석…수소 사업 협력 MOU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터리에 이어 수소 생태계 구축울 위해서도 손을 잡는다.

현대차는 철강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포스코그룹에 이어 전통적으로 에너지산업을 주축으로 삼고 있는 SK와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면서 수소 사회 실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왼쪽부터)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니로EV'를 배경으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수소 경제 확산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경제위 민간 위원 중 한 명이다. 수소경제위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산업부, 기재부, 행안부 등 8개 관계부처와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다.

이날 양사는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가 생산한 액화수소를 현대차가 활용하고 현대차는 SK에 수소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6일 포스코그룹과 함께 수소 관련 사업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선 현대차가 트럭 등 수소전기차량 1500대를 공급키로 했다.

또한 철강 제련 과정에서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공법으로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글로벌 철강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SK 역시 작년 말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의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추진단'을 만들고 수소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SK는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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