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모처럼 박지원 새민련의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하의원은 박의원에 대해 김정은 십상시같은 행동을 보인다며 비판해왔다. 박의원은 북한인권법 통과 반대, 김정일 조화전달 명분 방북에 이어 5.24조치를 해제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보수진영에선 박의원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종북친북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박의원이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지가 있으면 한미군사훈련을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선거에서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당권경쟁을 벌이는 문재인의원과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의원은 헌재의 통진당 해산결정이후에도 통진당과의 연대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대북안보문제에선 급진적인 문의원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지원 의원, 김정은 십상시 같은 대북 굴욕 비판을 의식한 걸까요? 아니면 당대표 후보로서 통진당 해산 등 보수화되는 여론을 의식한 걸까요?”라고 지적했다. 하의원은 “어쨌든 박의원이 북한에 대해 쓴소리를 시작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고 평가받을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의원은 “이번 대북 비판을 계기로 앞으로도 박의원이 북한에 대해 좀 더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고언을 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