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MC몽이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일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에 ‘MC몽이 군대를 다녀왔더라면? MC몽, 당신이 몰랐던 몇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MC몽은 영상에서 “앨범 홍보 하라고, 인터뷰 하라고 해서 왔는데 본인 등판이었다. 12년 만에 댓글을 보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 사진=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캡처


그는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 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병으로 발치했다. 생니를 뽑았다고 알려진 것도 정상적인 치아가 아니었고, 법원에서도 진단 서류들을 철저히 검토해 완전 무죄 판결이 났다"면서 "가족들도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MC몽은 또 "병역 전시근로역이 맞다"며 "징역을 산 줄 아는데 사회봉사도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는 곳에서 받았다. 진짜 고생할 준비를 하고 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건강해서 내가 할 게 없었다. 그래서 ‘더 어려운 곳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그 여름에 농사하는 곳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시켜주겠다고 했지만 엠씨몽이 거절했다’는 댓글에 대해선 “제일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면제를 받고 무죄를 받은 저는 죽어도 (군대)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법제처에서 그랬는데 나보고 35세까지 미루다가 신곡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며 "어쩔 수 없는 꼬리표다. ‘저 억울해요’ 이런 말을 하기도 싫었다. 그래서 별말 안 했다”고 말했다.

MC몽은 병역 논란 후 심적 고통이 상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힘들고 두려웠다. 앨범을 내는게 맞나 고민했다. 트라우마 증후군 수치가 위험할 정도의 수치였다"며 "스스로 이겨내려고 돌아다녔다. 나가면 나한테 다 돌 던질 줄 알았다. 오늘은 정말 죽을 준비를 하고 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근데 아무도 안 그러더라. ‘내가 그리웠니’를 외치며 막 환호해주고 노래 너무 잘 듣고 있다고 그러더라. 사람한테 치유를 받았다"면서 "군대를 다녀왔더라면 어디까지 갈 수 있었던 건지 궁금하다. '내가 그리웠니'가 '서커스' 매출의 5배는 넘는다.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살 것이고, 어떤 결과가 온다 하더라도 평생 갚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방송 활동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Mnet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제안을 받았지만 할 이유가 없어 출연하지 않았고, '가짜사나이3' 출연 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또 전성기 시절을 함께 한 KBS 2TV '1박 2일'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MC몽은 "('1박 2일'에) 다시 끼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나영석 감독님과 작가님이 내가 힘들 때 많이 찾아와주셨다. 이젠 내가 먼저 연락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현재 비공개 조치됐다. 원터케이 측은 상황을 확인 중이다. 

한편, MC몽은 2010년 고의로 치아를 발치해 군대를 면제 받았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후 2012년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다만, MC몽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방식으로 고의로 입대시기를 연기한 혐의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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