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이념논란이 흥행에는 호재로 작용한 덕분일까,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 21일 만에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돌파하며 절정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시장>의 누적관객수는 5일까지 796만3740명으로, 6일 오전 8시경 8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지 21일 만이다.

<국제시장>의 800만 관객 돌파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1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7번방의 선물>보다 4일 빠르다. 17일 개봉 당시는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지만, 18일 1위를 탈환한 이후 지금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호빗 : 다섯 군대 전투>, <엑소더스 : 신들의 왕들>, <테이큰3> 등의 블록버스터가 개봉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국제시장>의 장기 흥행은 작품성과 오락성 등 영화 자체적인 요소보다는 정치적인 이슈가 계속 반복됨에 따라 가능하다는 분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보수 혹은 진보의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봤을 때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미 시사회 당시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평론가 사이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 바 있다. 개봉 후에는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영화에 대한 해석과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관람 후 잇따라 호평하면서 팽팽하게 대립하던 분위기는 어느정도 누그러진 상황이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