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우완 메릴 켈리(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어깨 부상을 딛고 올해 시범경기에 첫 등판했다.

켈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의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애리조나 선발투수로 등판, 2이닝을 던지고 2실점한 후 물러났다.

켈리는 어깨 수술 이후 이날 처음 등판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년간 애리조나 선발로 활약한 켈리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고 수술을 받았다.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성공적인 재활 트레이닝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일찍 시범경기 마운드에도 올랐다.

   
▲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캡처


켈리는 1회 2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밀워키의 매니 피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지만 이후 2회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2015~2018년 4시즌 동안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한 켈리는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호성적을 냈다. SK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애리조나와 계약한 켈리는 2019년 팀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며 32경기 등판해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에는 5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를 이어가다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맞는 켈리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어깨 부상을 떨쳐낸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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