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경쟁에 나선 문재인의원이 미생 장그래를 완생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비정규직의 설움을 상징하는 만화 <미생>의 장그래씨를 비유, 전국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문의원은 당대표 경선에서 동교동계 박지원의원과 치열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문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문재인의 희망편지2>에서 장그래의 고통과 슬픔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평소대로만 하면 되는거죠.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고 물었을 때 돌아온 오상식 과장의 답은 매몰찼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오과장은 “안될거다”라고 답변했다. 문의원은 “오과장도 당신(장그래)도 아팠습니다”라고 위로했다.

문의원은 이번 희망편지2에서 “장그래는 정규직을 간절히 원했다. 정부는 비정규직 4년 연장법안을 확정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비정함과 비상식을 성토했다”고 지적했다. 새민련 홈페이지에서도 장그래의 목소리와 글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문의원은 장그래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2년이상 근무할 경우 정규직 전환이 되도록 비정규직법이 개악되는 것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의 비정규직 4년 연장법안은 600만 장그래의 꿈을 무참히 짓밟는 비정규직 양산법안”이라고 비판했다.

펫친들은 문의원의 장그래법 약속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지지자들은 “문재인이 야권에선 지금 가장 희망적이다. 적어도 문재인씨는 이중적이진 않네요.”라는 반응이 많았다. 반면 일부 펫친은 “정말 의지가 있다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부터 보여주십시요”라고 지적했다.

한 펫친은 “민주당 안에는 비정규직이 얼마나 되고, 또 민주당 시장님이 맡고 계신 지방자치단체는 얼마나 많은 비정규직을 쓰고 있는지요?”라고 질문했다. 조그만 기업을 운영한다는 펫친은 6명직원이 정규직이지만, 경우에 따라 비정규직을 쓰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사업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면서 “기업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