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1년 시범경기 첫 등판이 정해졌다. 4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뉴욕 메츠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3일 밝혔다.

김광현의 4일 경기 선발 등판은 의미가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에이스 잭 플래허티를 선발로 내세웠다.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선발은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 그리고 4일 메츠전 선발을 김광현이 맡게 된 것이다.

   
▲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피칭하던 김광현.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시범경기 등판 순서로 보면 김광현은 제3 선발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로테이션 순서가 정규시즌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아직 불펜 피칭을 시작하지 않아 시범경기 등판이 늦어지고 있는데, 마이콜라스가 정상적인 구위를 되찾으면 선발 순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김광현은 팀 3~4번째 선발을 맡을 것이 확실시 되는 시범경기 등판 순서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팀내 위상이다. 지난해 김광현은 선발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선발 2번)해 9이닝을 던졌고 1승 1홀드 1세이브의 호성적를 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시범경기 중단과 늦춰진 개막, 팀 투수진의 상황 등으로 김광현은 마무리투수 보직을 받고 시즌을 출발했다. 한 경기 마무리 등판 후 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라는 변수가 생겨 선발로 보직 이동하는 곡절을 겪은 바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정규시즌 8경기(선발 7차례)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정상급 좌완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기 때문에 빅리그 2년차를 맞는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확실한 선발 대우를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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