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동생이 그룹 내 왕따 추가 폭로에 나서자 소속사 DSP미디어 측이 법적대응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3일 이현주 동생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 누나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응급실 기록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그룹 내 왕따를 당한 것은 사실이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에 DSP 측은 "이현주와 에이프릴 모두를 보호하고자 노력했지만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 이현주(왼쪽에서 네 번째) 활동 당시 에이프릴. /사진=더팩트


◆'이현주 왕따설' 앞선 상황은

앞서 A씨는 지난 달 28일 이현주가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으로 힘들어했으며, 극단적 선택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또 이현주가 그룹을 탈퇴할 때 소속사 DSP로부터 탈퇴 이유를 거짓 작성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현주의 동창이라고 주장한 B씨가 새로운 글을 통해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괴롭힘 당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DSP 측은 두 차례에 걸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룹 내 왕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 스태프, 같은 소속사 그룹 에이젝스 멤버들이 DSP 측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현주 동생, 추가 폭로 왜?

이현주 동생 A씨는 DSP가 공개 해명한 글에 재반박하고자 추가 폭로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이렇게 얘기하게 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며 "누나의 회사와 그외 에이프릴 멤버들, 지인들의 이야기와 부모님께 오는 좋지 못한 문자들을 보고 (그들이)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A씨는 또 "그분들의 주장에 정확한 이유들이 빠져있어 누나만 혼자 이상한 사람이 돼가는 거 같아 구체적인 사실을 얘기한다"면서 DSP 측의 해명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현주가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 끝에 팀에 넣었다', '데뷔 확정 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활동에 성실히 임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 있었다' 등 DSP가 해명한 내용에 대한 반박이다.  

   
▲ 이현주. /사진=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캡처


◆A씨 "이현주 극단적 시도는 괴롭힘 때문"

A씨는 첫 번째 폭로글에서부터 이현주가 그룹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DSP 측이 내놓은 두 차례 입장문에선 '이현주가 아파서 그룹 활동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는 내용만 담겼다. 

양 측의 입장이 엇갈리자 A씨는 추가 폭로글을 통해 응급실 기록을 공개했다. 또 이현주가 데뷔 직전부터 멤버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고, 회사가 이를 방관하고 방치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현주는 괴롭힘 이후 자주 쓰러지고 아팠지만, 멤버들과 매니저는 쓰러진 이현주를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다. 또 멤버들의 괴롭힘이 심해져 숙소가 아닌 회사 휴게실 바닥에서 자고, 회사 샤워실에서 씻으며 활동했다. 이현주가 멤버들의 욕설과 지적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시도를 했을 때도 회사는 병원으로 찾아와 '오늘 스케줄을 가자'고 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DSP 측이 '정황이나 상황판단으로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누나는 여러 번 회사에 얘기했다. 모든 걸 구구절절 다 얘기하고 싶지만 조금의 죄책감이 있다면 에이프릴 멤버 분들은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알 거라 믿는다. 그러니 제발 인정하고 사과해달라"고 호소했다. 

   
▲ 이현주(가운데) 활동 당시 에이프릴. /사진=DSP미디어 제공


◆에이프릴 쏟아지는 논란

논란이 거세지자 에이프릴 활동에도 제약이 걸렸다. 가장 타격이 큰 멤버는 이나은이다. 

이나은은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와 MBC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하루'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연기돌로 급부상하던 상황. 여기에 제약, 소주, 식품, 각종 패션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돼 광고계 블루칩으로 주목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현주 왕따설이 불거진 이후 이나은의 학교폭력(학폭) 폭로가 이어졌다. 이나은의 학폭 의혹은 몇 해 전 한 차례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사실무근"이란 입장과 함께 소강상태로 된 바 있다. 

또 이나은이 손가락 욕을 하고 있는 사진부터 '고영욱한테 성XX 당하고 싶어?'라고 쓴 댓글 등이 공개돼 인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때아닌 열애설도 불거졌다. 이번 왕따 논란에 대해 글을 쓴 같은 소속사 그룹 에이젝스 윤영이 세로글 쓰기로 이나은에 대해 '내거예요'라는 문구를 쓴 사실이 알려지지면서 '럽스타그램'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DSP 측은 이나은의 '고영욱 발언'에 대해선 합성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합성 사진과 학폭 의혹 등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했고 밝혔다. 또 에이젝스 윤영과 열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DSP 측이 여러 논란에 반박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나은이 현재 촬영 중인 SBS 새 드라마 '모범택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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