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 뿐만 아니라 서비스·상품 출시도 잇따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각 카드사들은 단순 ESG채권 투자 뿐만 아니라 착한 소비를 이끄는 상품까지 출시하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농협금융지주의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에 발맞춰 사회공헌활동과 친환경 녹색금융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NH농협카드는 ESG 경영 전략과 농협만의 공익적 역할을 융합하기 위해 지역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공익기금 대상상품 확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강화 고령·농어촌 고객 특화 서비스 개발 지역화폐사업 참여 확대 및 지자체 데이터 분석 지원 등으로 도·농이 지속성장 가능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종이·우편물량 절감을 위해 우편명세서 모바일 전환을 확대 추진하고 친환경 관련 서비스와 카드플레이트 소재를 이용한 특화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이 외에도 ESG업종을 대상으로 기업카드 심사 시 한도 우대방안을 마련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소상공인과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SNS 홍보와 청구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답게 올바르게 씀'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인식 사장은 "앞으로는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녹색금융 전략을 강화해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의 공익적 역할도 함께 수행하기 위해 농업·농촌 활성화와 그린뉴딜 사업과 발맞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지수를 산출하는 '신한 그린 인덱스(Green Index)'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린 인덱스를 바탕으로 소비탄소배출 점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업종별로 민간소비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고, 이를 가맹점 업종 데이터와 결합해 해당 업종의 소비 탄소지수를 도출한다.

카드 회원에게는 소비 행위에 따른 탄소배출점수를 부여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친환경 니즈에 맞춘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일상과 디지털 생활 모두에 맞춤형 혜택을 담은 모바일 전용 상품 △WON POINT AIR △WON DISCOUNT AIR 등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카드를 없애고, 전기차 혜택을 담았다

우리카드는 그룹의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소프트베리'와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담았다. 'EV Infra'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 'WON POINT AIR'의 경우 이용금액의 5% 적립, 'WON DISCOUNT AIR'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은 전 금융업권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련한 서비스·상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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