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대면…우리측 제안 ‘13% 인상안’ 타결될지 주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처음으로 대면하는 방위비 협상 회의가 오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진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근 미 국무부 고위급 당국자의 대면 외교가 없던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방위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회의가 5일(금)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 외교부./사진=연합뉴스

제11차 SMA 회의는 지금까지 총 8차례(2019년 9월 24~25일 서울, 2019년 23~24일 호놀룰루, 2019년 11월 18~19일 서울, 2019년 12월 3~4일 워싱턴DC, 2019년 12월 17~18일 서울, 2020년 1월 14~15일 워싱턴DC, 2020년 3월 17~19일 L.A, 2021년 2월5일 화상회의)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에선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 미국측은 도나 웰튼(Donna Welton)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한미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13% 인상안’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협정 기간과 관련해선 양측 모두 다년 계약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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