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출 확대 전략 발표…지난해보다 7% 높은 수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중국 온라인 매장 개척 등을 통해, 올해 농식품 수출액을 81억 달러(약 9조 1000억 원)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를 81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75억 7000만 달러)보다 7.0% 많은 수준이며, 작년 농식품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방식의 농식품 유통이 확산되고, 건강·기능성 식품과 가정간편식품 수요도 확산하는 추세에 주목했다.

   
▲ 중국의 한국 농식품 판촉 행사./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 대형 온라인 몰에 '한국 식품관'을 개설하기로 했으며, 중국 '티몰'(T-mall)에는 2020년 한국 식품관이 문을 열었고, 올해는 동남아 '쇼피'를 포함한 5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과일, 간편식, 영유아 식품 등의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호주·유럽 지역은 건강식 선호 추세에 맞춰 김치·장류 등 발효식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미국은 소비 기반을 현지인으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김치, 인삼, 간편식품 등을 '포스트 코로나시대' 유망 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치는 기능성 홍보를 강화하고 한식 문화와 연계한 요리법을 보급하며, 인삼은 일본에서 기능성 식품 등록을 완료하고 중국의 춘제(春節) 등 쇼핑 시즌 온·오프라인 판촉을 강화한다.

신선 농산물의 수출 촉진을 위해서는 수출 전용 항공기 운항 등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금년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파프리카의 판로 확보 등도 지원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온라인 유통·소비 환경 변화에 발맞춰, 올해 수출 지원 정책도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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