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9·신세계 야구단)가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며 올해 연봉 킹을 차지했다. 전체 평균연봉은 각 팀마다 베테랑 퇴출 칼바람이 분 탓에 대폭 감소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4일 2021 KBO리그 선수단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개 구단 소속선수 532명(신인, 외국인선수 제외) 가운데 추신수가 연봉 27억원으로 최고연봉 선수로 등록됐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에 진출했던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652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생활을 이어가는 대신 국내 복귀를 선택한 추신수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과 1년 27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최고액으로 연봉킹을 차지했지만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 올해 KBO리그 연봉 1위 추신수와 공동 2위 양의지, 박병호. /사진=더팩트,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추신수의 뒤를 이어 양의지(NC 다이노스)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연봉 15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투수들 가운데 최고 연봉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으로 올해 연봉 11억원을 받는다.

타자와 투수 모두 최고 연봉자가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4년간 역대 최고였던 연봉 25억원씩을 받으며 부동의 1위였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새로 FA계약을 하면서 올해 연봉이 8원으로 줄었다. 지난 2년 연속 연봉 23억원으로 투수 연봉 1위였던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등록 선수 전체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으로 지난해 1억4448만원에서 무려 15.1%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시즌 후 많은 베테랑급 선수들이 전력 외 통보를 받고 방출된 영향이 컸다. 평균 연령이 27.1세로 낮아졌고 평균 연차 역시 8.4년에서 8.1년으로 낮아졌다. 전체 연봉 총액 규모로 보면 올해 652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739억7400만원에서 약 86억8000만원 감소했다.


팀 평균 연봉에서는 추신수를 영입한 신세계(SK) 야구단이 1억7421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4486만원에서 20.3%가 증가해 인상률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만 NC 다이노스의 팀 평균 연봉이 1억4898만원으로 두번째로 높았다.

한편, 올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억대 연봉 선수는 총 161명으로 등록됐다. 역대 억대 연봉 선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 164명보다 3명 적다. 지난해 역시 억대 연봉자는 16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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