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부터 총 8번의 주력산업 진단
디지털 전환·탄소 중립 등 산업 환경 변화 대응 방향 논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7시 30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1차 전환기 업종별 미래산업 포럼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당면 과제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로고./사진=산업통상자원부


대한상의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우리의 주력산업별로 총 8번을 개최할 예정이며 산업별 민간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민·관 참석자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로 반도체 산업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은덕 딜로이트컨설팅 상무가 발표했다. 

조은덕 상무는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각 산업을 지원하던 과거와 다르게 최근에는 주체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전체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국내 제조업 디지털성숙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디지털 성숙도가 높으나 보다 진보된 변화를 위해서는 기업 운영, 고객 관리에 데이터, AI 등의 디지털 기술 적용을 확대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산업별 디지털 성숙도 평가./자료=딜로이트컨설팅 제공


두 번째 주제는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 중립 주요 과제였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최신 감축설비 투자와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패러다임인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공정가스 개발은 특정 기업의 힘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반도체 기업·공정가스 생산기업·대학·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의 협조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마지막 주제 발표를 진행한 장석인 산업기술대학교 석좌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한 신 규제 패러다임을 주문했다.

장 교수는 "향후 반도체 산업의 규제 패러다임은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와 혁신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하도록 재편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막대한 부지가 필요한데, 공장 신·증설 과정에 자연녹지가 포함되면 확장·이전이 어려우므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은 유해화학물질의 인·허가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규제도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주제 발표에 대해 참석자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반도체 산업의 주요 이슈와 기업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산업별 디지털 전환 지원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 R&D 지원 △기업 경영 부담 심화 규제 완화 등의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우리 산업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탄소 중립 도전 등의 환경 변화로 빠르게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반도체 산업은 미래차·5G·AI 등 유망산업의 핵심부품이자 군사안보적인 전략부품으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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