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모바일 전자청약, 모바일 플랫폼 등 선보일 예정

생명보험업계가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상황속에서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한 생존경쟁에 뛰어들었다. 격전지는 바로 모바일 시장이다.

   
▲ 모바일 기기들이 보급화되고 활성화되면서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모바일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뉴시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을 준비중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디지털화 시대 흐름에 맞춰 또한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이번 상반기를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도 "지난해 도입을 검토했었다"며 "올 5월께를 기준으로 모바일 청약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전자청약은 상품설명, 상품설계 등을 별도의 종이 서류 없이 보험설계사의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보험 계약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에서는 이미 도입을 하고 있다. 신계약 가운데 모바일 전자청약의 비중은 각 사별로 다르지만 10~30% 갸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종이서류로 보험 계약을 할때는 고객이 계약 변경을 원하면 설계사가 사무실로 가서 다시 프린트를 한 후 계약을 진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 전자청약을 사용하면 종이소비를 아낄수 있을뿐만 아니라 계약 변경을 즉석에서 바로할 수 있어 시간단축 효과도 있다. 또한 고객과의 피드백이 빠르다.
 
특히 신한생명의 경우 '스마트 언더라이팅시스템'을 구축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보험 가입가능 여부도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도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모바일 전자청약은 시간적인 면에서 효율성이 있다"며 "다만 연령이 높거나 전자기기 등에 익숙치 않을 경우에는 선호하지 않는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동부생명, 라이나생명, 우리아비바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KB생명, PCA생명 등도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 농협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AIA생명 등 중대형생보사에서는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들도 출시했다.
 
또한 보험사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서 계약내용 조회, 상품설명,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대출 등의 보험관련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문고와의 제휴를 통해 매월과 분기별로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AIA생명에서는 모바일지갑 앱인 '시럽'을 통해 'AIA투게더' 모바일 멤버쉽을 선보였다. 'AIA투게더' 멤버쉽 서비스는 여성 특화 프로그램을 담은 것으로 앱을 다운받으면 여성쇼핑몰 제휴사 할인쿠폰, 건강관리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KDB생명은 모바일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은 온라인 보험처럼 핸드폰을 이용해 고객들이 직접 상품을 살펴보고 가입까지 가능한 구조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생보사 상품들은 복잡하고 장기상품으로 되어있어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간단한 상품들을 위주로 내놓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정도에 나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미디어펜 = 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