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발렌시아)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기량을 뽐냈으나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교체돼 물러난 후 경기 막판 2골을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발렌시아는 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홈구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라리가(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에서 비야레알에 2-1로 역전승했다. 승점 3점을 얻은 발렌시아는 승점 30이 되면서 14위에서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패한 비야레알은 승점 37로 7위에 머물렀다. 

   
▲ 사진=발렌시아 SNS


이강인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발렌시아 공격을 이끌었다. 감각적인 패스와 현란한 드리블을 보여줬고 기회가 오면 지체없이 슛도 때렸다. 하지만 골 맛은 보지 못한 채 후반 21분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전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볼 점유율에서 앞서고 슛 기회도 더 많이 만들었다. 이강인이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과감하게 때린 슛은 골키퍼에게 걸렸다.

발렌시아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선제골은 비야레알이 가져갔다. 전반 40분 비야레알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비야레알의 공격을 막던 와중에 발렌시아 호세 가야가 핸드볼 파울을 범한 것. 키커로 나선 제라르드 모레노가 강하고 정확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발렌시아는 만회를 위한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15분 문전 좌측에 있던 이강인에게 볼이 넘어오며 좋은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미처 준비가 안됐던 이강인은 정확한 슛을 하지 못해 찬스를 놓쳤다.

활동량이 많았던 이강인은 후반 16분 케빈 가메이로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발렌시아는 좋은 기회도 있었지만 실점 위기도 있었는데 야스퍼 실러선 골기퍼의 선방이 빛났다.

계속 끌려가던 발렌시아가 후반 40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막시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바로 안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카를로스 솔레르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이 되자 분위기는 발렌시아 쪽으로 넘어왔고 기어이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빠른 역습 과정에서 곤살로 게데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치고들다 날린 왼발 강슛이 비야레알 골네트에 꽂혔다. 발렌시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긴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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