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엔저 폭풍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전년도 미국시장에서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엔저 돌풍을 등에 없고 벌이는 초유의 가격경쟁으로 속에서 현대·기아차가 제값 받기로 정면승부를 벌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북미법인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총 130만595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2012년 126만606대의 기록을 갱신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2011년 이후 4년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뉴시스 자료사진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는 3년 연속 각각 70만대, 50만대 판매 돌파 행진을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북미법인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총 130만5952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2012년 126만606대의 기록을 갱신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2011년 이후 4년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대비 0.68% 증가한 72만5718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58만234대를 팔매 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5년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2012년 처음 70만대 고지를 넘어선 현대차는 3년 연속 7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특히 지난달 판매대수는 6만4507대로 역대 최대 월 판매라는 기록도 세웠고 기아차의 경우 2012년 종전 최대 판매대수 대비 4% 증가한 기록이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는 싼타페, 투싼 등 CUV차량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싼타페, 투싼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1.5%, 12.9% 늘어난 10만7906대, 4만7306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쏘나타와 액센트는 전년 대비 6.5%, 4.7% 증가한 21만6936대, 6만3309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증가율 상위 모델은 싼타페, 쏘나타, 액센트 순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 23.8%, 20.6% 늘어난 1만395대, 1만7924대, 8566대 판매됐다. 특히 신형 쏘나타, 신형 제네시스의 지난달 미국 판매 증가율은 각각 24%, 17% 수준에 달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58만234대를 팔았다. 이는 2012년 종전 최대 판매대수 대비 4% 증가한 기록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전년 대비 2% 증가율로 총 15만9020대 판매된 옵티마(한국명 K5)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쏘울이 전년 대비 23.1% 증가율을 보이며 14만5316대 판매됐다. 5년 연속 판매 증가세다.

이 밖에 세도나(한국명 카니발), 스포티지, 카덴자(한국명 K7), 포르테는 전년 대비 각각 105.8%, 30.3%, 7.4%, 4.8% 늘어난 1만4567대, 4만2945대, 9267대, 6만9336대 판매를 기록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