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실점도 하고 삼진 잡는 능력도 보여줬다.

플렉센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시애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빅리그 복귀 첫 시범경기 피칭에 나선 플렉센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홈페이지


올 시즌 시애틀의 선발 후보로 기대 속 등판한 플렉센은 1회말은 삼자범퇴로 끝내며 깔끔한 출발을 했다. 팀 앤더슨을 2루수 땅볼, 루이스 로버트를 투수 직선타, 호세 아브레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간단히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주자를 내보낸 데 이어 요안 몬카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로 몰렸다. 여기서 앤드류 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후 플렉센이 분발했다. 무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으나 애덤 이튼, 대니 멘딕, 세비 자발라 등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구위를 과시했다. 다만 멘딕을 삼진으로 잡았을 때 1루주자 본이 2루 도루룰 시도했는데, 포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주자 몬카다가 득점해 두번째 실점을 한 것이 아쉬웠다. 플렉센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2회까지 던진 플렉센은 3회말 들며 조이 거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플렉센은 지난해 두산에서 뛰며 21경기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있어 정규시즌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질적인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시즌 후 시애틀 매리너스의 콜을 받고 2년 475만 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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