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제철 생선의 대명사, 흰 살 생선 도다리...쑥과 찰떡궁합, ‘도다리쑥국’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다리는 봄 '제철 생선'의 대명사다.

흰 살 생선인 도다리는 겨우내 영양분을 축적하고,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수심이 얕은 연안을 찾는다. 살이 포동포동 올라 맛이 그만이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통영과 거제, 서해에서는 충남 보령의 무창포와 대천 등이 도다리 주산지다.

   
▲ 도다리./사진=한식진흥원 제공


도다리는 우리가 잘 아는 '횟감' 광어과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어민들은 '좌광우도'로 구분한다.

생선 머리를 아래로 했을 때 눈이 왼쪽에 몰려 있으면 광어, 오른쪽이면 도다리다.

주둥이와 이빨로도 구별할 수 있는데, 도다리는 주둥이와 이빨이 작고 광어는 크다고 전해진다.

신선하고 맛있는 도다리를 고르려면, 먼저 눈을 확인해야 한다.

신선한 도다리는 눈이 맑고 선명하며, 광택이 있다. 또 아가미가 선명하고 붉은 색을 띠며, 껍질과 비늘이 촘촘하고 윤기가 있는 게 좋다.

도다리는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 흰 살 생선이자, 봄철 보양식이다.

풍부한 단백질에 비해 지방이 적어,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감기 등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고 하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도 좋을 듯하다. 

시력에 좋은 비타민A,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E 등 영양소를 고루 포함하고 있으며, 영양은 많고 열량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최고다.

도다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산지를 찾아야 한다.

아직 양식이 불가능한 도다리는 거의 자연산으로만 판매되며, 대부분 현지에서 소비되기 때문.

구이, 찜, 회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지만, 봄철에는 역시 '도다리쑥국'이다.

들녘에 파릇파릇 솟아나는 햇 쑥을 캐서 도다리와 함께 끓인 도다리쑥국은 진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별미다.

도다리쑥국은 경남 통영이 가장 유명하다. 통영 출신의 후배 여기자와 같이 즐긴 적이 있다.

무창포에서는 자연산 미역을 같이 넣어, 맑은 탕으로 시원하게 끓인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보다, 더 깔끔하고 뒤끝이 시원한 도다리쑥국을 한 번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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