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기관과 협조 통해 피해 확산 차단 등 후속 조치에 착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정원은 6일 금융기관을 사칭한 악성앱을 통해 국내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약 4만대의 스마트폰이 해킹당한 사실을 최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정원은 관계 기관과 협조를 통해 피해 확산을 긴급하게 차단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해커 조직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가짜 인터넷뱅킹 앱’을 다운로드 받도록 유도한 후 해당 앱을 통해 통화기록·문자메시지, 스마트폰 저장 문서 등을 절취했다. 특히 감염된 휴대폰의 통화를 도청한 정황도 포착됐다.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지난 20201년 7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국정원은 국내 백신업체와 공조해 해킹에 사용된 악성 코드에 대한 긴급 백신 업데이트 등 보완 조치를 완료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추가 피해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해킹 시도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사실을 공개한다"며 "코로나 언택트 환경에서 스마트폰, 개인용 PC 등을 노린 해킹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안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사이버 해킹 시도가 민간,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국민까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관 부처는 물론 필요시 민간과도 정보공유·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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