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다.

텍사스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간) 감독 브리핑에서 하루 뒤인 8일 오전 5시 5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범경기 투수진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8이닝으로 치러질 이날 경기에 텍사스는 마이크 폴티네비치가 선발로 나서 2이닝을 던지고, 데인 더닝과 카일 코디도 2이닝씩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양현종과 조던 라일스가 각 1이닝씩 던지기로 되어 있다.

   
▲ 사진=텍사스 구단 화상 인터뷰 캡처


선발이 아니고 불펜 투수로 나서 1이닝밖에 던지지 않지만, 양현종에게는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등판이다.

메이저리그 신분이 보장되지 않은 스플릿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양현종은 어떻게든 경쟁에서 살아남아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계약이 늦어져 뒤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시범경기 첫 등판도 늦어진 만큼 양현종은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인상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 

실전 등판 준비는 착실히 했다. 양현종은 지난달 26일과 3월 1일 두 차례 불펜피칭을 했고 4일에는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 놓고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던지겠다는 단 하나의 꿈을 위해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양현종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 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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