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신-구 골잡이 맞대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엘링 홀란드(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한 수 지도를 했다. 홀란드가 2골을 넣으며 신예 골잡이 면모를 과시했으나, 레반도프스키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득점왕답게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레반도프스키와 홀란드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가운데 뮌헨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두 골잡이의 골 경쟁도 흥미로웠다.

   
▲ 사진=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NS


홀란드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경기 시작 후 1분여 만에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홀란드는 전반 9분 토르강 아자르의 크로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해 다시 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에 2-0 리드를 안겼다.

뮌헨의 반격은 레반도프스키가 이끌었다. 전반 26분 레반도프스키가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골로 연결시켜 만회골을 넣으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전반 44분 킹스리 코망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에서 레반도프스키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여기까지는 홀란드의 '장군'을 레반도프스키가 '멍군'으로 받은 셈이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도르트문트로서는 홀란드가 후반 8분 보아텡의 태클에 부상당해 교체된 것이 치명타가 됐다.

분위기를 가져온 뮌헨은 계속 몰아붙이다가 후반 43분 레온 고레츠카의 골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45분 중거리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을 보태 4-2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3골이나 넣은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31골로 압도적인 득점왕 선두를 질주했다. 2골을 넣은 홀란드는 리그 19골로 미구엘 안드레 실바(프랑크푸르트)와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레반도프스키와 홀란드의 골 차는 12골이나 되지만, 나이와 경력을 고려하면 홀란드의 분발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을 차지하면 4시즌 연속, 통산 6회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한편, 화끈한 역전승을 거둔 뮌헨은 승점 55점으로 분데스리가 선두를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승점 39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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