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의 환상적인 택배 패스, 나상호의 멀티골 활약이 FC서울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FC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FC와 홈 개막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개막전을 0-2로 내줬던 서울은 홈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승격팀 수원FC는 1라운드 1-1 무승부에 이어 이날 패배로 첫 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최전방에 박주영을 두고 2선에 나상호, 팔로세비치, 조영욱을 배치했다. 오스마르와 기성용이 중원에 포진했고 포백은 윤종규, 황현수, 김원균, 고광민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수원은 조상준, 김승준, 이기혁 스리톱에 정재용, 한승규, 이영재를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정동호, 윤영선, 김건웅, 박주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골키퍼는 유현.

경기 시작 직후 서울이 팔로세비치와 오스마르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전반 15분에는 조영욱의 슈팅이 나오는 등 서울이 주도권을 이어갔다. 수원은 전반 19분 22세 이하인 이기혁과 조상준을 빼고 정충근과 무릴로를 투입해 선수교체 효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계속해서 수원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이 기어이 선제골을 얻어냈다. 전반 27분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팔로세비치가 크로스를 올린 것이 정동호의 몸 맞고 수원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서울은 전반 42분 조영욱의 추가골이 나왔지만 VAR(비디오 판독) 끝에 조영욱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들어 6분 만에 서울의 추가골이 나왔는데 기성용이 관록의 패스 한 방을 선보였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기성용이 롱패스로 찔러준 볼이 나상호 쪽으로 향했다. 나상호는 트래핑 후 깔끔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2-0으로 앞서자 서울은 선수 교체로 활력을 이어갔다. 후반 19분 팔로세비치와 조영욱을 빼고 이인규와 박정빈을 투입했다. 후반 27분에는 기성용 대신 한찬희가 들어갔다.

수원의 반격을 봉쇄하던 서울은 후반 34분 이인규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의 쐐기골까지 터져나오며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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