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경북 울진과 울릉도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방식인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을 제9호 국가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은 오동나무 등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뗏목)로 미역 군락이 있는 바위까지 이동, 돌미역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전통 어업이다.

매년 음력 3∼5월 파도가 고요한 날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채취하는데, 한 사람은 물안경을 들여다보면서 긴 낫으로 미역을 자르고, 다른 한 사람은 노를 잡고 채취 작업이 수월하도록 떼배를 움직인다.

   
▲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이렇게 채취한 미역은 볕이 좋은 백사장에 널어 건조하고, 10∼11월에는 어촌계가 나서서 다음 해 미역이 더 많이 자라도록 미역바위를 닦아둔다.

울진과 울릉도의 돌미역은 품질이 좋아 조선 시대 왕실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있다.

해수부는 서류평가, 현장평가, 주민의견 청취 후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을 국가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국가중요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을 정부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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