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상회 시 경기회복에 부담...경기와 금리의 실타래 꼬여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연 1.6%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1.9%, 최고 1.9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장금리가 1.7%를 상회할 경우, 미국의 경기 회복에도 부담이 커지는 수준이어서, 경기와 금리의 실타래가 꼬인 상황이다.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에 따르면, 10년짜리 미 국채금리는 8일(현지시간) 장중 연 1.613%까지 상승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사진=연합뉴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초만 해도 연 1.0%를 밑돌았으나, 최근 급등을 거듭해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장중 1.6%를 넘어섰고, 8일 또 1.6%를 상회했다가 1.59%로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 금리가 연내 최고 1.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MKM 파트너스의 JC 오하라는 2020년 최고점(1.95%)을 시험할 것으로 보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금리급등은 경기 과열로 인한 기대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선회 우려, 연준이 용인하는 금리 상단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경기 회복을 억제할 수준인 임계치를 잘못 판단, 과도한 금리 상승을 용인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보다는, 경기 개선으로 인해 연준이 용인하는 금리 상단을 높여가는 과정이 최근 금리 상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런 실질금리 급등이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명목금리가 1.7%를 상회하면, 경기 회복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하건형 신한금투 연구원은 "금리 급등에 따른 경기의 마찰적 부진으로, 1분기 말부터 경기와 금리의 꼬인 실타래가 풀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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