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선임됐다.

   
▲ 기성용.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7일 호주 캔버라의 디킨 스타디움에서 실시하는 대표팀 훈련을 앞둔 자리에서 기성용을 아시안컵을 이끌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 발표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기성용의 주장 선임 사실을 공개했다.

협회 관계자는 "나머지 선수들은 박수로 기성용의 주장 선임을 축하했다. '슈틸리케호 2기' 주장을 맡은 뒤 직전까지 대표팀의 사실상의 주장 역할을 했던 구자철도 슈틸리케 감독의 결과 발표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주장을 선임했던 기존의 틀을 깬 슈틸리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의 상의 끝에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새로운 주장에 대한 의견을 낸다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이 같은 정서를 고려해 지목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이 경기에 못 나설 경우에 대비해 부주장으로 이청용(27·볼턴)을 낙점했다. 이청용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전 신태용 수석코치(45) 체제의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바 있다.

슈틸리케호 1기 주장을 맡아서 지난해 10월 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기성용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아시안컵을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