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아닌, 토론토의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은 10일, 류현진이 11일 열리는 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후 화상 인터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토론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시범경기가 잡혀 있는데, 류현진은 시범경기가 아닌 자체 청백전에서 공을 던지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은 류현진이 확실한 에이스이며, 시범경기를 통해 구위를 점검할 이유가 따로 없을 정도로 순조롭게 시즌 개막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지난 6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시범경기 첫 피칭을 했다. 당시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안타를 맞은 것이 솔로홈런이어서 실점을 하긴 했지만 여러 구종을 두루 던져보면서 실전 감각을 되살렸다. 스스로도, 피칭을 지켜본 코칭스태프도 류현진의 현재 컨디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흘 휴식한 류현진은 11일이 예정된 등판일이긴 하지만 시범경기 상대가 또 볼티모어이고,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원정경기다. 굳이 류현진이 왕복 3시간 걸리는 원정길에 동행해 다시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토론토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또한 류현진은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토론토의 시즌 개막전인 4월 2일 뉴욕 양키스전 선발로 출격할 것이다. 개막전에 초점을 맞추고 날짜를 역산하며 류현진의 등판 간격이 조정되고 있다.

류현진이 하루 더 쉬고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에 나설 수도 있지만, 등판 일정을 감안해 11일 자체 청백전 피칭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볼티모어 원정경기 선발로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번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40~50구 정도 피칭을 하며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릴 전망이다. 다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 차근차근 시즌 개막 준비를 하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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