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양쓰레기 13만8천t 수거…27.4% 증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3년간 정부가 연평균 약 11만 4000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것으로 나타났고,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83.0%는 플라스틱이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바닷속에 가라앉은 침적쓰레기, 바닷물에 떠 있는 부유쓰레기,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 등 해양쓰레기를 모두 34만 2637t 거둬들였다고 10일 밝혔다.

한해 평균 11만 4212t을 수거한 셈이며, 연도별로 2018년에는 9만 5631t, 2019년에는 10만 8644t을 수거했고 지난해에는 13만 8362t을 치웠다.

수거량은 3년간 매년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27.4% 늘어났다.

   
▲ 해양쓰레기 수거용 물품세트/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쓰레기 중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곳은 해안가로, 지난해 기준 11만 1592t으로 전체 해양쓰레기의 80.7%를 차지했다.

해안쓰레기는 2018년 4만 8464t에서 2019년 7만 5132t으로 55.0% 늘었고, 2020년에도 전년보다 48.5% 증가했다.

해수부는 최근 태풍 등으로 쓰레기가 많이 생겼고, 정부도 해양쓰레기 관리를 확대하면서 해안쓰레기 수거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국 해안 중 40곳에서 매년 6차례 정기적인 조사를 한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만 6209개가 수거돼, 연평균 해안쓰레기 발생 개수의 8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음료수병이나 뚜껑(26.2%)이 가장 많았고, 스티로폼 부표(20.7%), 어업용 밧줄(17.1%) 등의 순이었다.

해안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다음으로는 유리가 매년 평균적으로 1956개(6.2%) 발견돼, 두 번째로 많았고 금속은 1160개(3.7%), 목재는 867개(2.7%) 등이 뒤를 이었다.

해양쓰레기 중 외국에서 흘러 들어온 쓰레기는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13개가 발생했으며, 무게는 128㎏이다.

해수부는 해양쓰레기를 줄이고자 내년 중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도입하고, 하천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쓰레기를 막기 위한 차단막을 설치할 예정이며, 해양쓰레기 관리사업에 대한 국고보조 비율을 높임과 아울러, 해양 환경미화원인 '바다환경지킴이'를 1300명까지 확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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