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화 대한 지지와 연대 부탁한 미얀마 청년들 방문 받아
"30년 군부 쿠데타를 겪은 만큼 동질감 있는 만큼 분노·공감"
[미디어펜=박민규 기자]"5.18 민주화운동을 연상하게 된다. 우리 국민들이 미얀마 국민들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하는 만큼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국민들은 국제 사회의 개입과 지원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가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악랄하고 잔인한 살상 행위를 하는 것에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8일 네 분의 미얀마 청년들이 의원실을 찾아왔다"며 "고국에서 전해지고 있는 참혹한 사태의 실상을 알리고,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에 연대와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방문했다"고 말했다. 

   
▲ 8일 국회를 방문한 미얀마 청년들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영호 의원실 제공

지난 8일 오전 미얀마 청년들이 김 의원을 찾은 이유는 아시아 민주화의 모범국인 대한민국의 지지와 공감을 표하고, 연대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이었다. 또한 군부에 자금을 대는 미얀마 기업과의 협력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미얀마 청년들의 방문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1만 2000명이 넘는 미얀마 분들이 ‘좋아요’를 눌러 주셨다"며 "미얀마 국민이 얼마나 민주화를 열망하는지 또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작은 목소리랑 작은 만남이었는데 미얀마 국민들한테는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릴레이에 동참해 주셔서 미얀마 국민께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오신 분들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글썽 하니깐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다행히도 미얀마 사태 이후 우리 국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국회에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공동성명과 결의안 채택 등 적극 개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며 "이런 것들이 하나 하나 모여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미얀마 군부에게 전달이 된다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영호 의원/사진=미디어펜

그는 "미얀마의 군부 통치가 오래됐지만 이번만큼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에서 군사 쿠데타에 관심도가 높은 만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민주화와 인권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번에 군부의 민주화 요구 탄압 수위가 지나친 것을 보면 미국에서도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응원과 관련해 우리가 30년동안 군사 독재를 겪은 만큼 (미얀마 국민들과)동질감이 높은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이 공감하고,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염원에 대한 간절함을 우리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는 만큼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국회 외통위는 이미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 바 있다. 

또 미얀마 청년들이 전달한 서한을 김 의원은 우리 정부 측에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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