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일 축구 A매치 친선경기가 성사됐다.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팀이 친선경기를 갖는 것은 10년만이다.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파들에게 소집령을 내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한-일 A대표팀 친선경기를 갖기로 일본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닛산스타디움은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곳이다.

한국과 일본 축구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의 한-일전(한국 0-3 패) 이후 근 10년만이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안컵에서만 네 차례 만난 적이 있는데(한국 2승 1무 1패), 동아시안컵의 특성상 유럽파 등이 참여하지 않아 대표팀 정예 맞대결은 아니었다.

   
▲ 동아시안컵에서 격돌한 한국-일본. /사진=대한축구협회


역대 한-일 A매치 통산 전적은 79전 42승 23무 14패로 한국이 우세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도 한국이 16승 8무 6패로 전적이 앞선다.

오는 6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이 재개될 예정이어서 벤투 감독은 이번에 해외파들을 망라한 베스트 멤버를 구성해 일본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들을 가능한 모두 소집하기로 결정하고 각 소속 구단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하고 각국의 출입국 시 격리 조치 규정이 다르지만 대표 차출을 할 수 있도록 소속 구단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축구협회도 유럽파들을 차출해 최고의 멤버를 꾸릴 계획이다.

축구협회 전한진 사무총장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와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월드컵 예선 등을 고려할 때 귀중한 A매치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소집 대상 선수들이 속한 해외 클럽에 이미 요청 공문을 보냈다. K리그 구단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벤투호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유럽파들이 참가한 가운데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멕시코(한국 2-3 패), 카타르(한국 2-1 승)를 상대했다. 당시 소집됐던 대표선수 가운데 황희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조현우 이동준(이상 울산)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불상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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