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9일부터 판매 실시

백화점업계가 본격적으로 설 선물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은 올해 설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보다 늘리고 할인율도 확대해 선보였다.

   
▲ 감홍로주, 장흥돈 차정탠전세트, 댕유지차세트/사진=AK플라자 제공

연휴를 피해 미리 설 선물을 준비하는 추세가 늘고 있는 데다 원하는 상품을 먼저 선점하고 할인도 받는 등 저렴한 가격으로 명절 준비를 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9~29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 상품군인 청과, 정육, 견과류, 건강상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번엔 상품군별로 할인율을 확대하고 품목도 50여 품목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한우는 5~10%, 굴비는 15%, 건과·곶감은 15~25%, 와인은 30~50%, 건강식품은 30~50% 할인한다. 올 설에는 한우세트는 약 10%, 굴비세트는 20~5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청과, 곶감, 건과 등 농산세트가 전년보다 인기가 있을 것으로 롯데 측은 내다봤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점에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도 가능하다.

신세계는 올해 예약판매를 지난해 추석 150개 품목에서 20% 늘린 180개 품목으로, 역대 최다로 준비했으며 특히,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고객의 부담을 덜고자 알뜰선물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설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는 5~10%, 굴비는 20%, 청과는 10~20%, 곶감·건과는 20%, 와인은 30~55%, 건강식품은 20~4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설 선물 예약 할인전을 펼친다. 한우·굴비·과일·건강식품 등 인기 있는 설날 선물 세트 200여 종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현대 측은 선물세트를 할인해서 구매하려는 합리적인 고객이 늘고 있어 예약 판매 품목을 전년보다 30%가량 늘리는 등 예약판매의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부터 명품관을 시작으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올해 신규선물세트는 지난해 설 대비 26세트가 증가했고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세트 16종도 신규 개발했다. 특히 갤러리아는 독자 한우 브랜드인 강진맥우의 등심만을 소량 패키지화해 판매하는 등 소용량 선물세트와 희소성 있는 갤러리아만의 독자세트 등의 개발에 주력했다.

AK플라자는 다음달 5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8일 분당점과 평택점을 시작으로 수원점이 16일부터, 구로본점은 19일부터 각각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이 기간에 설 선물세트를 예약하면 청과, 정육, 선어, 주류 등 품목별로 10~4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구매금액대별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MD팀 팀장은 “사전예약판매의 매출 구성비가 높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명절 선물을 일찍이 준비하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라며 “사전 예약판매는 다양한 설선물을 여유 있게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