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300억달러 상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11일 항공기 임대사업 부문을 라이벌 회사인 에어캡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300억달러(한화 약 34조3000억원) 규모다.

   
▲ 대한항공 정비본부 소속 엔지니어들이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정비 격납고에서 A380-800 항공기 GP7270 엔진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미국 CNBC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GE가 군살 빼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GE는 GE캐피털 항공 서비스 '게카스' 매각 대가로 240억달러(한화 약 27조4000억원)의 현금과 게카스-에어캡 합병회사의 지분 46%를 보유하게 된다.

GE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과 기존 보유 현금을 합쳐 총 300억달러의 채무를 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래리 컬프 GE CEO는 "우리의 변신에 속도를 낼 적절한 시기"라며 "이번 조치로 우리는 회사의 리스크를 상당폭 줄이고 자본 상태가 양호한 회사를 향한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CNBC는 게카스-에어캡의 합병회사는 항공기 2930여대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 임대업체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게카스는 1600대 이상, 에어캡은 1330여대의 항공기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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