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열린 1차전 승리로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65분정도 뛰었지만 골맛을 못봤고, 해리 케인이 두 골을 모두 넣으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홈에서 실점 없이 2골 차로 이긴 토트넘은 오는 19일 열리는 원정 2차전을 큰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뛰고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케인 원톱에 손흥민, 라멜라, 알리, 은돔벨레, 시소코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자그레브는 오르샤와 페트코비치 투톱으로 맞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자그레브를 몰아붙였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을 맡아 돌파와 패스로 케인과 알리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애썼다.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이 전반 2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라멜라가 좌측에서 가운데로 드리블해 들어가다 왼발 슛을 날린 것이 골대를 맞았다. 튀어나온 볼을 케인이 침착하게 텅 빈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당겼다. 자그레브는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역습을 통해 반격을 노렸다.

후반 20분, 토트넘이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손흥민, 라멜라, 알리를 빼고 베일, 모우라,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토트넘이 15일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북런던더비'를 앞두고 있어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다소 일찍 교체해준 것으로 보였다.

이후 토트넘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오리에가 박스 안으로 낮게 내준 크로스를 자그레브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케인에게 찬스가 왔다. 케인은 문전에서 수비수 한 명을 속임동작으로 제치고 깔끔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후 자그레브의 역습 시도가 있었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토트넘은 베일의 위력적인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더 이상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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